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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본질에 대하여 책을 읽는 방식은 다양하다.어떤 이는 귀퉁이를 접고, 어떤 이는 포스트잇을 붙이며, 누군가는 밑줄을 긋고, 또 다른 누군가는 책장을 깨끗이 넘긴다. 그 차이를 두고, 비난과 평가가 오가는 걸 종종 본다. 그러나 묻고 싶다. 그 행위는 과연 ‘독서의 본질’과 얼마나 가까운가. 접었든, 붙였든, 그었든, 그대로 뒀든 그건 각자의 방식일 뿐이다. 책을 대하는 손의 형태보다, 책을 통과한 삶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 책을 읽었다는 증거는 책장에 남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가끔 되돌아보자. 그저 보기 좋게 읽고 있는 것인지, 독서의 본질을 알고, 적용하고 있는 것인지. 2025. 4. 1.
[이별] 다시 만난 봄, 다시 보내는 너 우리가 한 번 이별하고, 다시 만났던 봄이라는 계절이 왔어.하얗게 핀 목련이, 우리 다시 웃던 그날을 떠올리게 하더라.잊은 줄 알았는데, 오늘은 유난히 네가 선명해.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문득 너의 향기가 스쳤어.그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그리움이 피어올랐어.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더 다가가진 못했지.서로를 숨기기에 바빴고, 서로의 상처는 조용히 자라났어.결국 우리는 또 끝이 났고, 그 끝은 전보다 더 조용했지. 우리가 헤어졌어도 너를 미워하진 않아.그 계절이 지나듯, 너에 대한 마음도 조용히 스쳐가게 두기로 했어.너를 잊진 않겠지만, 이제는 그리움에 젖는 대신,그때의 나를 토닥이며 앞으로 걸어가려 해. 잘 지냈으면 좋겠다.좋은 사람도 만나고, 따뜻한 나날을 보내고 있.. 2025. 3. 26.
[도서추천] 자기계발 필독서 '에고라는 적'으로 배우는 겸손의 힘 특별하다는 착각에서, 나로 돌아오기 예전의 나는 ‘특별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다.인정받고 싶었고, 뭔가 이뤄내야만 가치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그래서 누구보다 빠르게 달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문득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왜 이렇게 조급할까?’누가 나를 특별하지 않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을 읽으며 그 답을 찾은 것 같았다. “가장 경계해야 할 순간은, 일이 잘 풀릴 때다.그때의 에고가 우리를 나락으로 끌고 간다.” 특별해지려는 마음은 어느새 자만으로 바뀌고,그 자만은 나를 겸손에서 멀어지게 한다.결국 내가 바라던 ‘좋은 나’와도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제는 특별해지고 싶다는 마음.. 2025.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