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건 21년 부동산의 상승기였다.
모두들 불장이라며, 너도나도 본인들의 아파트들 이야기로 술렁일 때.
그때 나 또한 아파트 한 채를 우연히 소유한 덕분에 상승장을 같이 느끼며, 영차 영차 하던 중
개인적인 문제로 큰 손실을 보기도 하였지만 그 시장을 경험한 나는 몸소 느끼게 되었다.
내 발로 뛰어 '저평가'된 집을 찾고, 싸게 사서 보유할 수만 있다면
내가 진급하는 것보다, 투잡을 뛰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만 부지런하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이것이 곧 내 인생을 바꾸는 일이 될 것이다.
- 30대 초반, 당장 집살 생각 없어도 부동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목차
1. 전세레버지리를 통해 적은 돈으로 집을 매수할 수 있다. ( 갭투자를 통한 시세 차익)
2. 내가 직접 발로 뛴 만큼 확신할 수 있다.
3. 부동산은 인문학이라 쉽고, 재밌다.
1. 전세 레버리지를 통해 적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다. (갭투자를 통한 시세 차익)
- 나 역시 아파트는 절대가가 큰 종목이라 엄두도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파트 투자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내 무릎을 탁 쳤던 건, 아파트 투자는 전세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종의 갭투자 (매매-전세) 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절대가가 3억이고, 전세가가 2.5억이라면 내 돈 0.5억으로 그 집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을 몰랐을 땐 내가 어떻게 몇 억짜리 집을 사지?라고 생각하며,
부동산은 내게 맞지 않는 투자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방법을 알고 난 후 나는 전세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집을 직접 매수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투자한 방식이 갭투자를 통한 방식은 맞지만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 외에
해당 아파트의 저평가, 환금성, 수익률, 원금보존, 리스크까지 고려하여 투자하였다는 것이다.
* 참고 도서 : 월급쟁이부자로은퇴하라 / 너나위
* 참고 유튜브 : https://youtu.be/0Nb-CngSo7c?si=mBrFg3gvleRC88wC
2. 내가 직접 발로 뛴 만큼 확신할 수 있다.
-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하지만 부동산은 '부동(不動)', 즉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라 내가 찾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찾아가서 보고, 느낀다면 누구보다 잘 알 수 있고 정직한 투자 방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좋은 부동산 어플들이 많은데 굳이 가봐야 할까?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1.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지
2. 언덕이 있는 곳인지
3. 우리 자녀가 학교를 다니기에 위험하지 않은 곳인지
알 수 있는 건 직접 가서 보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게 현장에 가게 되면
'이 아파트는 내가 자녀를 키워도 살고 싶은 아파트겠구나, 생각보다 좋은 아파트인데 이 정도 가격이면 저평가가 아닐까? ' 생각하며, 경험하고 느낀 걸 토대로 나에게 확신을 준다. 그리고 그 확신을 가진 후 그때서야 손품으로 한번 더 확인한다.
(* 손품 : 네이버 부동산, 아실, 호갱 노노 등 관련 사이트를 통해 가격, 학군, 환경 등을 한번 더 데이터로 확인하는 과정 )
1. 현장에서 느낀 점을 적어보고,
2. 느낀 점을 토대로 가격, 학군, 환경 등을 파악하고,
3. 실질적으로 정말 싼 가격인지 확인하며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게 되면 다녀온 지역의 아파트들이 자연스럽게 비교 평가가 되면서 저평가된 아파트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적합한 가격이라면 투자를 하거나, 시장이 기회를 줄 때 놓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부동산이라는 것이 즉시 성과는 어렵지만 매일, 매주 현장에서 내가 배우고, 느끼고 아는 것만으로도
나는 시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부지런히 현장에 간 만큼, 내가 노력한 만큼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투자다.
3. 부동산은 인문학이라 쉽고, 재밌다.
부동산이 고되고 힘들지만 재밌다고 생각한 건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이 어려운 말 같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사람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하면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부동산 = 인문학, 결국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비슷하다.
교통이 좋은 곳, 학군이 좋은 곳, 환경(인프라)이 좋은 곳, 좋은 직장이 모여있는 곳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을 찾으면 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은 강남,
부산은 해운대, 수영구, 동래구
대구는 수성구 등
이 지역들은 대표적으로 선호하는 곳이라 비싸고, 진입이 어렵지만 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
가족들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곳, 우리 아이가 편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곳
사람들은 결국 '그곳'에서 살아야 되는 이유가 있는 지역들도 많다.
대표적인 곳에 투자하면 물론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어렵다면 우리는 발로 뛰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을 찾고, 저평가된 곳에서 더 좋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해서,
이 지역을 볼 때, 아파트를 볼 때
' 우리 아이가 다니기에 안전한 곳인가? ', ' 우리 아이가 교육을 받기에 좋은 곳인가?'
' 지하철이 가까운가?', ' 직장까지 가까운 가? '
' 마트, 백화점은 가까운가?' 등 생활에 필요한 질문들을 던져보며, 부동산을 바라보면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어렵다고 느낀 부동산을 위와 같은 질문들을 하면서 아파트를 바라볼 때 내 시각이 달라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허허벌판에 있는 초신축 아파트를 바라봤을 때, 아파트만 보면 좋게 보이지만
위의 질문들을 대입해서 보면 그 아파트는 결국 초신축이라 좋은 것이지, 연식이 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러 상황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
마무리
전세라는 좋은 제도로 레버리지 하여 적은 투자금으로 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발로 뛰고 손품 한 결과물이니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나라면 살 수 있을까? 내 아이를 키운다면 여기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들을 통해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고, 즐겁다.
또한 이 과정들을 통해 차후 직장인으로서 한계가 있는 수익까지 가져다준다면 더 좋은 투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이유들이 내가 부동산을 공부하는 이유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라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 들겠지만,
열심히 익히다 보면 그 터널의 끝에 밝은 빛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 당신이 고생해서 찾은 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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