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3

[일상] 나는 조연이 좋다. 나는 조연이 좋다. 중심보다는 곁에 서는 사람이 항상 더 마음에 닿았다.광안대교의 반짝이는 아치보다 그 주변의 잔잔한 풍경 찍는 것도 그렇다. 주인공보다, 아직 무대 위에 오르지 않은 사람을 응원하는 걸 좋아하고, 조용히 준비 중인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 곁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내가 돋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그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길에 내가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조력자는 곁을 지킬 때 가장 빛난다. 따뜻한 등불 같은 사람. 바라봐 주고, 기다려 주고, 믿어주는 존재. 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2025. 4. 8.
[이별] 다시 만난 봄, 다시 보내는 너 우리가 한 번 이별하고, 다시 만났던 봄이라는 계절이 왔어.하얗게 핀 목련이, 우리 다시 웃던 그날을 떠올리게 하더라.잊은 줄 알았는데, 오늘은 유난히 네가 선명해.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는 사람들 틈에서, 문득 너의 향기가 스쳤어.그 순간, 가슴 깊숙한 곳에서 조용히 그리움이 피어올랐어.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지만, 더 다가가진 못했지.서로를 숨기기에 바빴고, 서로의 상처는 조용히 자라났어.결국 우리는 또 끝이 났고, 그 끝은 전보다 더 조용했지. 우리가 헤어졌어도 너를 미워하진 않아.그 계절이 지나듯, 너에 대한 마음도 조용히 스쳐가게 두기로 했어.너를 잊진 않겠지만, 이제는 그리움에 젖는 대신,그때의 나를 토닥이며 앞으로 걸어가려 해. 잘 지냈으면 좋겠다.좋은 사람도 만나고, 따뜻한 나날을 보내고 있.. 2025. 3. 26.
일상 일상 일상이란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데, 손과 생각이 키보드에만 몰려있다. 나는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이 주제라면 편하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즐기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글의 시작을  털어놓기부터 시작했다. 나의 일상은 언제나 보통이었기에 행복했었다.잠이 들 때 고민이 없었고, 해결해야될 것들이 있다면 아침 샤워를 하면서 답을 찾아가며 평범하게 살아왔다. 누구와든 잘 지내고, 스트레스도 있지만 즐거운 회사 생활이였고, 자유로운 연애와 나를 옥죄지 않는 경제적 사정 덕분에도 편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일상이 변화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솔직하게 상황을 털어놓지는 못하지만 그 일상을 마주하는 순간 두려움보다는 변화에 집중했었다. 나라면 잘 견.. 2024. 11. 18.